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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의 춘투, 이제 시작이다임금협상 곳곳이 결렬…"인식 바로 잡겠다"
소재현 기자  |  sjh@sisamedi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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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1  22:01:49

새해 제약노조가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일본계 기업 한국다케다제약이었다.

이들은 10일 전체 집회에 이어 11일부터 3~4일 집회를 예고했는데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제약사서도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노동운동에서는 전통적으로 매년 3월 무렵이 되면 산업별로 통일된 요구 아래 각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과 단체협약 개선 등을 사용주에게 일제히 제출해 투쟁에 돌입하는 '춘투'가 이제 시작했다는 말이다.

11일 제약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 노동조합은 사측과 임금협상 결렬 등을 이유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제약노조 산하 지부 중 임금협상이 타결된 곳은 바이엘, 쥴릭파마 등 소수에 불과하다. 바이엘은 4%대 쥴릭파마도 사측과 노조의 합의점을 가까스로 찾았다는 전언이다.

BMS, 알보젠, 얀센 등도 최소 4.6%에서 최대 5% 수준에서 임금협상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대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곳도 있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다케다제약 등이다.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까지 진행했던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노조는 보다 높은 수위의 투쟁을 예고했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노조는 부당해고자 2인에 대한 원직복귀까지 걸려있는 상황이다.

앞서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노조는 영업사원 2인이 과거 팀회식 자리에서 팀장의 지시로 해당 금액을 복리후생비가 아닌 다른 금액으로 정산하면서 징계해고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노조는 회사의 처사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도 이번 사안에 대해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으나 회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그간 본사 앞과 프랑스 대사관까지 찾아갔던 사노피-아벤티스노조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첫 변론은 3월에 있을 예정이다.

임금 역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측이 1%, 노조가 9.5%를 제시했고 가장 최근에는 회사가 4%에 일시금 10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노조는 관계자는 "무임금, 무노동이 적용되더라도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마찬가지다. ERP(조기희망퇴직프로그램)를 거부하는 투쟁이 진행된 아스트라제네카는 연차별 최저임금 보장 등 투쟁하는 범위가 넓다.

이외에도 아직까지 임금협상 미합의 제약사로는 노바티스, GSK,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있다.

이 중 노바티스의 경우 투쟁까지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통상 여름이나 늦으면 가을까지 임금협상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어 장시간 줄다리기에 돌입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노조의 이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본사의 감사 진행 시즌과 연관됐기 때문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은 일정기간을 두고 글로벌 본사로부터 감사를 받는데 노조는 이 기간을 활용해 한국법인의 실태를 고발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다국적 제약사 노조들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부당함과 의혹들을 본사 감사팀에 감사를 요청했으며, 글로벌 본사에도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노조가 체계를 갖추고 글로벌 본사를 활용한다는 자세가 있다"면서 "비현실적이고 노동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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