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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제약 직원들은 왜 거리로 나왔나?단순한 임금결렬 문제 아니야…차별 정책 등 도마
소재현 기자  |  sjh@sisamedi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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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0  22:39:19

한국다케다제약노동조합원들이 강추위에도 길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회사의 이해할 수 없는 정책에 분개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것이다.

한국다케다제약노동조합과 민주제약노동조합은 10일 한국다케다제약 본사 앞에서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은 주최측 추산 100여명이 모였고, 한국다케다제약노동조합원 90% 이상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의 배경으로는 임금협상 결렬이 가장 큰 원인이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였다. 그러나 집회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난 한국다케다제약노동조합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다케다제약은 세일즈 부분에 차별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있으며, 과도한 목표 달성량, 불투명한 회계 집회, 비정상적인 차량 운행 등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먼저 제약영업에 있어서 많은 축을 담당하는 영업직의 경우 높은 목표량과 내근직 대비 부족한 인센티브 수혜율 등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이들은 내근직원들의 경우 급여는 물론 인센티브를 15~20% 수준 수령하고 있지만 영업직의 경우 개인목표가 달성되지 못하면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는 구조다.

여기에 매년 50% 이상의 목표 달성량을 부여해 인센티브 수령이 어렵다는게 노조의 주장이다.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1년에 가져갈 수 있는 인센티브는 약 1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노조는 말했다.

김영란법의 여파로 의료진들과의 식사 자리 자체가 어려운데 이 부분을 개인평가에 적용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쉽게 말해 식사 자리를 많이 가져야만 인사고과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인센티브가 개인실적 달성을 80%, 정성평가가 20% 비중을 차지한다. 정성평가 안에 30%가 식사 등 접대하는 부분으로 채워졌다"면서 "타겟이 높고 현재의 시장과는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노조가 분개한 이유는 이같은 상황에도 회사가 회계 처리를 불투명하게 집행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한국다케다의 경우 인센티브가 개인연봉에 포함이 돼 지급되는 형태다. 영업직의 경우 인센티브를 미수령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발생한 미수령 인센티브의 사용처, 직군별 수혜율 등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게 노조의 지적이다.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임원급에 지급 된 제네시스 리스차량 역시 운행일지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고 있는 등 회사 전반에 걸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현재 글로벌 본사에서 나온 감사팀에 이같은 의혹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으며, 11일부터 3~4인 피켓 시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다케다제약 김영북 노조위원장은 "임금협상 결렬로 쟁의가 시작됐지만 여러가지 투쟁방식으로 소통이 되는 회사로 변화를 이끌고 싶다"면서 "우리의 아이들이 미래에 다케다에 입사했을때 박수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2017년부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노동조합의 의혹제기에 한국다케다제약 관계자는 "임금협상은 지속적으로 논의를 했었다. 앞으로도 커뮤니케이션 할 예정"이라면서 "관련 국내법규 등을 준수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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