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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수면장애 인식 바꾸겠다"… 급여화에 사활[인터뷰]대한수면학회 김성완 신임회장
김민아 기자  |  kma@sisamedi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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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6  06:00:42

내년이면 10년차를 맞는 대한수면학회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수면장애의 진단·치료 급여화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

오랜 노력에도 주춤했던 급여화 추진 사업의 연속성과 학회 발전을 위해 신임 회장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조직 혁신을 꿰하고 있다.

지난달 말 제11대 대한수면학회장에 취임한 김성완 신임 회장(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을 만났다.

대사증후군 위험 높이는 수면장애 진단·치료, 급여화 갈길 멀다
   
▲ 대한수면학회 김성완 신임회장
수면장애는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과다수면, 기면병, 일주기리듬교란질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환자도 꾸준히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 환자는 2010년 8만9,500명에서 6년새 45만5,900명으로 57%이상 급증했다.

수면장애 여부를 판단하려면 진단이 필요한데, 수면다원검사가 대표적이다. 환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가 필요한 환자인지를 알도록 하는 진단검사는 정작 급여권에 멀어져 있다.

수면다원검사의 치료는 보통 1인실 수준의 검사실에서 환자 1명을 밤새 모니터링해야 하는 검사의 특성상 최대 80만원을 호가하는 고액검사다.

진단만큼이나 치료비의 급여화 역시 절실하다. 수면장애 중에서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뇌의 원활한 산소공급을 방해해 뇌졸중, 심장마비뿐아니라 당뇨 등 대사증후군과도 연관성이 있어 치료가 시급하다.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필수적인 기계인 양압기는 250만원 정도로 환자에게는 큰 부담이다.

대한수면학회가 지난 2008년 출범 이후 꾸준히 수면치료의 급여화를 위해 힘써온 이유다.

지난달 대한수면학회장에 취임한 김성완 신임 회장의 최우선 과제 역시 수면장애 진단검사와 치료의 급여화다.

김 회장은 "급여화로 가면 80만원 받던 검사비를 40만원 정도로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럼에도 학회가 애를 써온 이유는 질환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높여야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집행부, 급여화 사업에 사활…권위보다 화합 내세운 협의체 운영
그동안 수면학회가 급여화 과제 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급여화 논의는 지난해 학회와 정부간 대화를 통해 상당부분 진척을 이뤘지만 과별 이해관계로 목전에서 논의가 지연되기도 했다.

김 회장도 이를 무게감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신임 집행부에 협의체 개념을 도입키로 하면서 권위보다는 화합에 중심을 뒀다. 각 부회장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상징적인 의미다.

대한수면학회 회장 임기는 1년, 연임도 불가능하다. 보통 학회장 임기가 2년이상인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짧다. 회장 이하 3명의 각과 부회장들이 보좌하며, 매년 과별로 부회장직 내 회장직이 로테이션된다.

이비인후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내과뿐 아니라 치과까지 5개과가 모인 학회 특성상 조직이 민주적으로 운영될 순 있지만, 바꿔 말하면 1년이라는 시간은 사업을 추진하는 집행부 입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놓기에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자 구조다.

김 회장은 "평의원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협의체를 도입하겠다고 공포했다. 함께 꾸려진 부회장들도 마치 회장직을 하는 입장에서 진행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집행부 교체와 상관 없이 모인 힘이 탄력을 유지하며 사업이 영속되고, 학회가 발전하려면 '그렇게밖에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면 불모지 대한민국, 국민·의료계 인식 개선 동시필요"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상 한국인의 하루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 34개 회원국 중 최하위지만 1인당 평균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평균보다 347시간 많은 최상위를 차지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를 '수면의 불모지'라고 칭했다. 수면질환의 위험성은 높지만 나라 특성상 여타 국가에서보다 수면 치료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김 회장은 "체르노빌, 알레스카 기름유출 등 들여다보면 수면 부족과 관련된 사고들이 셀수 없이 많다"면서 "수면부족에 대한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려면 인식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수면의 중요성뿐 아니라 수면질환 치료에 대한 의료계의 의식 전환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재 한국의 수면치료에 대한 개념은 1970년대 미국에 수면의학이 처음 생기던 때 정도에 머물러 있다"면서 "환자들에게 제대로된 교육을 하지 않고 손쉽게 수면제를 처방하는 상황이다.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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