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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공공시스템 총괄했던 내성결핵 전문가의 조언은?[미리만나는 명의]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주상 교수
조재민 기자  |  jjm5352@sisamedi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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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1  06:22:21

"큰 병원으로 가보세요.” 환자들은 한가득 걱정에 이끌려 마음 졸이며, 아픈 몸으로 대학병원을 찾는다. 병원 문턱을 넘어 낯선 의사 앞 둥근 의자에 앉기 전까지는 내가 만날 의사가 어떤 치료철학과 치료법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시사메디in이 직접 환자의 입장이 되어 대학병원 교수 앞에 앉았다. ‘미리 만나는 명의’다. -편집자주-

평소 건강에 자부심을 갖고 있던 45세 자영업자 조씨는 요즘 기침이 부쩍 잦아졌다. 하지만 과거부터 잔병치레 없이 지냈기 때문에 단순 감기이겠거니 생각하고 오래간 방치했다.

병원에 갈 생각도 하지 않고 기침에 좋다는 약을 먹으며 지냈다. 기침 외에 크게 불편한 부분이 없어 무심하게 지낸 게 화근이었다.

오랜 기간 기침이 멈추지 않아 그는 결국 병원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병원을 찾은 그는 청천병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자신이 바로 법정전염병인 결핵 중에서도 치료가 까다롭다는 다제내성균 결핵이라는 것.

평소 조씨와 절친하던 보건소 공무원인 대학교 동창은 국가 결핵관리 사업을 진행하며 알게 됐던 결핵 및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인천성모병원 김주상 교수를 소개했고 조씨는 김 교수를 찾게 된다.

평소 결핵은 가난한 국가 저소득층에서만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정작 자신이 결핵이라니 얼떨떨하기만 했다. 또 전염병이니 사업 활동에 지장이 생길까 하는 등 무수히 많은 걱정이 머리를 스쳐갔다.

   
▲김주상 교수

인천성모병원에서 만난 김주상 교수는 조씨의 여러 걱정을 다독여주고 궁금증을 차례차례 없애줬다. 특히 다제내성균 결핵에 대한 위험성을 명확하게 인식시켰다.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약의 복용과 담당의사 지시를 꼭 따라야 치료가 원활할 수 있다는 것.

“결핵은 약물적인 치료로 6개월간 치료하면 대부분 효과가 나타나지만, 다제내성균 결핵은 치료 성공률이 크게 떨어집니다. 일반적인 결핵치료와 달리 수술적인 방법도 고려하곤 합니다. 그래서 의사인 저를 믿고 치료를 잘 따라주셔야 합니다.”

일반 결핵의 경우도 증상이 잠시 완화되면서 약물복용을 임의로 중단해 병세가 악화되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내성결핵은 의사 치료 순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성결핵은 일반적으로 18개월 이상의 장기간 치료가 요구된다.

CT촬영 후 정밀검사를 진행한 조씨는 예후가 좋지 않아 폐 절제 수술을 동반해 진행하면서 다제내성균 결핵 치료에 임했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 복용을 꼬박꼬박 지킨 조씨는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결핵에 대한 이해도 국가대표…민간협력 주도전력
김주상 교수의 결핵에 대한 이해도는 누구보다 높다. 결핵 퇴치를 위해 국가 결핵 민간공공협력사업(PPM,Public-Private Mix)의 단장을 맡아 주도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지난 2014년 공공-민간 협력 국가 결핵 사업을 기획하고 주관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국가에서 인정한 결핵 전문가라는 이야기다.

PPM 사업에선 결핵 전담 간호사가 환자는 물론 가족에게도 결핵 치료제 복용법과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이유에 대해 상세히 교육해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돕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PPM 사업에는 민간병원 90%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성모병원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김주상 교수를 중심으로 인천 최초 결핵 PPM 사업을 시행해 이미 지역 결핵관리 중심 센터로 성장했다.

김 교수는 특히 PPM에서 국가정책과 민간병원 간의 치료계획과 관리 등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집중했다.

국가가 보유한 자료와 민간병원들이 보유한 자료에 대한 통합과 관리가 일원화돼 있지 못한 탓에 결핵관리 정책에 혼선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김 교수는 “저를 비롯한 전국의 의사들이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학술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자료는 물론, 외국사례까지 수집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 다른 선생님과 논의를 통해 민간협력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할지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호흡기 전문가로 오랫동안 결핵에 관한 다방면의 연구를 진행했다. 내성결핵부터 각종 질병과 합병증을 통해 찾아오는 결핵 등을 다뤘다.

특히 김 교수는 내성결핵에 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다. 내성결핵은 일반적인 결핵약으로 치료가 어려운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동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핵의 경우 한 해 2,000명가량이 사망하는데 이 중 상당수가 치료의 난이도가 높은 내성결핵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교수는 “기침을 오래하거나 가슴 통증 등 호흡기에 나타나는 질환 중 약을 써도 잘 치료되지 않는 병들이 많다. 폐렴, 결핵 등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감기가 2주 이상 지속하면 엑스레이를 꼭 찍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상 교수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라…“그렇다면 실수는 없다”
김주상 교수는 약을 써도 잘 듣지 않는 난치성 폐 질환 치료를 주로 담당하기 때문에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한다고 설명했다. 왜일까?

난치성 질환의 경우 발병 원인과 증상 등이 다양해 환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야만 원인과 치료법 등을 결정하는 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지론이다.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면 의사가 간혹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난치성 질환의 경우 처해있는 환경이 달라 표준화된 치료법에만 국한되면 치료 효과가 작을 수 있기 때문이죠.”

김 교수는 난치성 질환치료와 각종 민간협력 사업을 진행하면서 축적된 자료와 경험을 바탕으로 예진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숙련된 간호사와 함께 설문지 작성과 상담을 통해 1차적으로 환자의 질병을 감별한다.

“환자를 치료하기 전 간호사를 통해 환자들의 스토리를 체크하도록 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죠. 자료를 통해 먼저 환자를 만나면 실제로 만났을 때 환자의 고통을 더욱 이해하기 쉽게 됩니다.”

김 교수는 “환자들에게 저를 믿고 자신을 온전하게 맡길 수 있는 믿음을 받는 의사가 되고 싶다. 간혹 의사로서 제가 아프면 저의 동료가 저를 그렇게 치료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핵의 민간협력사업 주도부터 호흡기 전문가로 결핵과 의료 현장에서 오랫동안 함께 한 그는 내성결핵에 관한 연구도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국가와 환자를 위해 더욱 가까운 곳에서 오래도록 일하고 싶다는 그를 믿고 나의 숨을 맡겨도 좋다.

   
▲김주상 교수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주상 교수

진료 분야
알레르기천식및알레르기질환,호흡기질환(폐암,만성폐쇄성폐질환,폐렴,기관지확장증,결핵

전북대 의대 학사
가톨릭중앙의료원 내과 전문의 취득
국군벽제병원 내과과장(군복무)
인천성모병원 임상강사
가톨릭대 석박사 통합과정
강남성모병원 임상강사
인천성모병원 임상조교수
인천성모병원 조교수

학회활동
내과학회 정회원, 결핵 및 호흡기 학회 정회원
알레르기 및 천식 학회 정회원,중환자 학회 정회원
결핵연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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