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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유전자 분석 이용한 당뇨병 맞춤치료, 장밋빛일까?[인터뷰]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고경수 교수
김민아 기자  |  kma@sisamedi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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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8  22:02:32

   
▲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고경수 교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당뇨병 맞춤치료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이 낮다.

당뇨병의 원인도 다양하고,합병증도 제각각이다. 특히 당뇨병은 환자 개인의 생활습관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정형화된 형태의 ‘맞춤치료’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환자 개인특성을 분석한 뒤 의사 진단의 보조적 수단으로 가능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왓슨에 대한 이른바 붐(Boom)일 뿐 실질적인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다년간 활동한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고경수 교수는 “당뇨병의 유전적 특성과 다양한 합병증은 인공지능 컴퓨터도 예측하기 복잡한 문제”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혈당에 미치는 영향도 시시각각, 일분일초마다 달라질 수 있다”며 “(인공지능컴퓨터로 예측하는 것은) 당뇨병 치료를 시작하는 젊은 의사들에게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또한 당뇨병은 원인뿐만 아니라 합병증도 다양해 어렵다고 고 교수는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는 신장과 심장, 망막, 하지 등 신체 주요 장기에 혈관 합병증이 잘 생기고, 만성 콩팥병, 협심증, 심근경색증, 실명, 하지허혈증이 발생한다. 특히 당뇨합병증은 치료도 어렵고, 치료해도 재발이 잦아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고 교수는 “혈당을 엉망으로 조절하는데 합병증이 안 오는 환자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다”며 경험 의학적 접근을 언급했다.

그는 “당뇨병은 경험의학이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며 “경험에 의지한다는 것은 의사의 경험뿐만 아니라 환자의 경험도 치료 측면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자의 식습관과 생활환경 등의 변화에 따라 당뇨병의 정도 변화도 다양하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의 당뇨병 치료 수준에 대해서도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당뇨병 혈당조절 자체도 예전에 2가지 약만 있었지만, 지금은 10개에 가까운 약이 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합병증 역시 마찬가지다. 다양한 약제가 쏟아지지만 단순히 합병증을 늦추는 수준이다.

그는 “예전에 당뇨병 합병증이 5년 이내에 발생했다면 지금은 10년으로 늦추는 수준이다”며 “합병증을 아예 없애거나 할 수 있는 약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당뇨병 합병증이 다양하고, 천차만별이라는 얘기다.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에 대한 분석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 연구결과 혈당, 체내 대사조절관련 16개 신규 유전요인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전자분석도 당뇨의 원인이나 합병증 발생의 원인을 찾아내는 정도 수준이다. 환자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고 교수는 “당뇨병은 물론 콩팥, 눈 합병증 등에 대한 개별적인 원인을 밝히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환자들에게 치료할 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원인을 밝혀냈다는 것은 제약사가 관련 약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당뇨병 발생이나 합병증을 예측할 수는 있지만, 실제 진료현장에서 활용도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 교수는 “환자의 생사를 결정 짓는 암 발생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분석은 가능하지만, 유전자분석을 통해 당뇨병을 확인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고경수 교수는 서울의대 출신으로 1993년 상계백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해 당뇨병센터 소장과 기획실장, 연구부원장을 맡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수련이사와 학술이사, 총무이사를 역임했으며, 당뇨병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사업단장,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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