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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지속하기 위해 암병원 첫삽 뜬다"[인터뷰] 경희대병원 이길연 암병원 추진본부장
김민아 기자  |  kma@sisamedi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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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18  06:03:56

   
▲ 경희대병원 후마니타스 암병원 조감도.(사진 중앙 본관 좌측 7층 건물)
경희대병원의 암병원이 오는 9월 첫삽을 뜬다.
후마니타스 암병원으로 이름 지은 이곳은 의료원 우측 지하 2층, 지상 7층(약 5,950㎡), 250병상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암병원 건립에 대해 여전히 대내외적으로는 물음표가 무성하다. 그동안 증가 추세였던 암환자 발생률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서 경희대병원 이같은 행보에 대한 미심쩍은 눈초리다.

그런데도 경희대병원이 암병원으로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1971년 의·치·한의학 복합 의료기관으로 개원한 이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점에 바로 암병원이 있다.

   
▲ 경희대병원 이길연 암병원 추진본부장
암병원 건립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길연 암병원 추진본부장(외과)은 "처음 총장단으로부터 '왜'라는 질문을 받았다. 우리 눈엔 당연한데 의사들의 논리와 총장단 간 논리의 괴리가 컸다"면서 "그러나 병원의 지속가능성을 볼 때 가야만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초의 의한방 복합 의료기관으로 43년여를 내달린 경희대병원은 현재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지속적인 의료수익 감소, 그리고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중증질환 환자 진료 비율 기준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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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경희대부속병원으로 정체성과 혁신적인 미래과학과의 융합, 다시 말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해가는 방향성과 청사진을 응축해 놓은 것이 경희대병원 암병원"이라고 밝혔다.

기능주의, 해부학적 접근에서 나아가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전인적인 치료가 경희대병원 암병원의 가장 핵심적인 콘셉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려면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전통적인 한의학에 새롭게 시도되는 미래과학이 접목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학제진료와 첨단기술을 통한 맞춤진료 등 중증질환자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경희대병원도 받아들여가는 중이다.

의료영상 분석기술을 보유한 인공지능 분야 기업인 루닛과 제휴를 통해 CT 촬영에서 유방암 여부를 판별하도록 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암 센터 로열 마스텐과 직장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대규모 국제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이 본부장은 "흐름의 변화에서 의사들의 저항도 없진 않지만 결국 무엇이 옳은 방향인지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뤄가고 있다"며 "진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모든 것들이 암병원 환자들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병원이 당장 고수익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이 본부장은 "총장도 의료원의 존재 목적은 돈이 아니라고 했다. 물론 돈은 벌어야겠지만 과도한 돈벌이는 아니다. 당장 암병원의 설계 디자인만 봐도 그런 모델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경희대병원 후마니타스 암병원이 건립될 위치(빨간 선)
의사가 해줄 수 있는 이외 측면에서 암환자의 어려움을 디자이너가 해결해준다는 구상이다. 처음 암병원을 찾은 환자는 1층 초진환자들을 위한 공간에 자리한다. 4~5개 방으로 구성된 이곳은 동선 제로공간이다.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암병원 환자를 위한 심리치료 방법도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현재도 경희대병원 암관리 프로그램으로 매달 6~7가지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무료로 시범운영되고 있다. 암병원 운영에서는 더욱 세분화된 개인맞춤 치료로 최대 15가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경희대 창학이념인 '후마니타스', 의료인문학과 첨단이 만난 암병원을 통해 환자의 삶 전체를 치료할 것"이라면서 "구상으로는 절대 수익이 많이 나는 구조가 아니지만 환자 중심의 첨단 의학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는 곳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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