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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에 성기능까지 잃을 뻔한 신혼부부 꿈 찾아준 은인[미리만나는 명의]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윤석 교수
조재민 기자  |  jjm5352@sisamedi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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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04  06:14:44

“큰 병원으로 가보세요.” 환자들은 한가득 걱정에 이끌려 마음 졸이며, 아픈 몸으로 대학병원을 찾는다. 병원 문턱을 넘어 낯선 의사 앞 둥근 의자에 앉기 전까지는 내가 만날 의사가 어떤 치료철학과 치료법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시사메디in이 직접 환자의 입장이 되어 대학병원 교수 앞에 앉았다. ‘미리 만나는 명의’다. -편집자주-

짝사랑하던 여성과 결혼해 행복한 신혼을 보내던 35세 남자 조씨. 유독 아이를 좋아했던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자신을 똑 닮은 아이를 갖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조씨에게는 말 못할 고민 생겼다. 직업 특성상 음주와 야근이 빈번했던 그는 혈변을 보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단순히 과로 탓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생각했던 게 화근이었다.

차일피일 검사를 미루던 조씨는 아내 등쌀에 못 이겨 동네 의원을 찾아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는 대장암. 다급한 마음에 그는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외과 이윤석 교수(46)를 찾았다.

인천성모병원에서 만난 이윤석 교수는 "젊은 사람들도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만큼 치료 성과도 좋다"며 불안함을 먼저 다독여줬다. 수술하면 치료 성과가 좋다는 이 교수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불안하던 마음을 다잡고 조씨는 자신의 몸을 맡겼다.

   
▲이윤석 인천성모병원 항문외과 교수

조씨는 외과수술을 받고 항암치료까지 몇 차례 받았다. 그리고 그토록 원하던 아이까지 가질 수 있었다. 

어떤 치료 과정을 거쳤을까? 이윤석 교수를 만나 조 씨의 치료 과정과 아이를 가질 수 있었던 경과를 들어봤다.

인천성모병원의 외과 진료실에서 처음만난 이윤석 교수. 다소 날카로운 인상에 조씨는 다소 걱정이 앞섰다. 물어보고 싶은 게 산더미였으나 우물쭈물 말을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눈독 듯 빠르게 사라졌다. 이 교수가 먼저 궁금했던 사항들을 친절하게 알려주면서 궁금한 점을 쉽게 물어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윤석 교수 “안녕하세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오시기 전에 간호사한테 물어보니 결혼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 걱정이 크다고 전해 들었어요. 젊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많이들 하시는 걱정이예요. 천천히 궁금하신 걸 물어 보세요.”

“암 수술을 하고 항암 치료를 받으면 아이를 갖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제 인생이 끝나는 것 같아 너무나 두려워요.“

행복한 신혼 생활이 송두리째 날아갈까 노심초사하던 조씨는 울먹이며 질문을 쏟아냈다.

이 교수는 차근히 조씨가 받게 될 수술과정을 그림으로 그려가며 알려주고, 어려운 의학용어는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그 모습에 감동한 조씨는 희망을 갖고 치료하기로 마음먹었다.

수술 잘하는 외과의사…그냥 생긴 타이틀 아니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된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며,이를 통칭해 대장암 혹은 결장-직장암이라고 한다.

조씨에게 생긴 암은 항문 근처에 위치해 수술이 까다로운 직장암이다. 하지만 수술 경험이 많은 이 교수는 인공항문을 만들지 않고 기존 항문을 100% 보존하면서 수술을 마쳤다. 경과가 좋아 염려하던 성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남기지 않았다.

대장암 중 골반 깊숙이 항문 인근에 자리 잡은 직장암은 수술하는 의사의 손이 들어가기 않아 수술 부위의 시야 확보가 잘 되지 않는 고난도 수술에 속한다.

이윤석 교수는 인천성모병원에서도 수술 잘하는 의사로 꼽힌다. 배에 지름 0.5~1cm의 구멍 3~4개를 뚫고 진행하는 복강경수술만 지난 2004년부터 1,000건을 넘긴 베테랑이다.

이 교수가 수술한 직장암 환자들의 항문 보존율은 약 94%이다. 수술한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기일 때 92%, 3기는 84%를 보였다. 이 같은 실력이 조씨의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던 자신감이자 근거다.

이 교수는 “여느 환자나 마찬가지겠지만 젊은 환자들은 암이라면 겁을 먹고 치료에 적극적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며 “젊은만큼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본인이 받을 수술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치료 사례들을 설명하면 환자들이 큰 힘을 얻어요.”

조씨도 결국 이 같은 이 교수의 마음 덕분에 걱정을 이겨내고 수술을 잘 마쳤다. 몇 차례 항암치료를 마친 조씨는 자신을 닮은 아이를 가질 수 있었고 아이를 데리고 치료 경과 관찰을 위해 여전히 이 교수를 찾고 있다.

이 교수는 “보통은 수술 이후 항암 치료를 받고 2달 정도가 지나면 임신이 가능해요. 직장암인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해야 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환자들의 생활이나 가정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함께 고민해요.”

“상태가 심각해 수술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경우나 방사선 치료로 혹시 아이를 갖기 힘들 경우에는 정자은행에 미리 정자를 보관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도록 도와준 환자도 실제로 있구요.”

   
 

해외에서 먼저 찾는 의사…끊임없는 정진 ‘노력’
이윤석 교수는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의사다. 최근에는 태국의 랑시마 티엔티안탐(Dr. Rangsima Thiengthiantham), 핌프라파 베라스미스(Dr. Pimprapa Verasmith) 등 해외 의료진이 인천성모병원을 찾아 ‘복강경 대장 수술’를 연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탄자니아 등 다양한 국가의 의료진들이 병원을 방문해 외과를 찾아 수술 노하우를 배워 돌아갔다.

지난 2014년에는 중국 베이징대 조인트 심포지엄에서 복강경 괄약근간절제술, 대만외과학회(TSA)에서는 복강경 직장암 수술을 강의했고, 아시아복강경학회(ELSA)에서 로봇수술, 아시아복강경수술연구회(AETF)에서 복강경 수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교수가 발표한 단일절개 복강경 충수(맹장) 절제술의 안전성에 관한 임상연구논문은 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애널스 오브 서저리’(Annals of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의사의 기본은 임상술기라고 꼽는 이윤석 교수는 외과학회. 대장항문학회,내시경 복강경학회, 대한암학회 등에서 여전히 자신의 실력을 향상 시키기 위한 학문적 정진을 멈추지 않는 공부하는 의사다.

 

 

 

 

 

 

 

 

 

 
▲이윤석 교수

가톨릭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 외과 이윤석 교수

전분문야
대장항문외과(대장,직장암),복강경수술(대장암,탈장)

약력
가톨릭대 의과대학 박사(2008)
現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외과 교수

주요경력
복강경 충수 절제술 (인천지역 최초), 복강경하 폐쇄공 탈장 교정술 (국내 최초), 단일절개 (경복강 전복막하), 복강경 탈장 교정술 (국내 최초), 단일절개 복강경 대장 절제술 등

학회활동
외과학회,대장항문학회,내시경 복강경학회,대한임상종양학회, 암학회, 복강경대장수술 연구회
대장암연구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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